의학 일지

약만 먹어선 안 됩니다 – 편두통을 이기는 5가지 뇌 관리법

티맘 2025. 6. 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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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이 번쩍, 머리가 지끈”

편두통(Migraine)의 원인과 치료 –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닙니다.
이는 뇌의 신경전달 시스템과 혈관 반응이 이상 과민하게 작동하는 신경혈관성 질환입니다.


🧠 1. 편두통이란?

정의: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박동성, 중등도~고강도 통증의 만성 두통으로, 빛・소리・냄새・스트레스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기준 (국제두통분류기준 ICHD-3)

  • 한쪽 두통 (bilateral도 가능)
  • 박동성(pulsating) 통증
  • 신체 활동 시 악화
  • 광과민, 음과민 또는 메스꺼움 동반
    (이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되면 편두통 가능성↑)

❗ 2. 편두통은 왜 생기나요?

(1) 신경전달물질과 통증 조절 실패

편두통은 뇌신경계의 과민성과 조절 실패에서 시작됩니다.
그 중심에는 다음과 같은 생화학적 변화들이 존재합니다:

세로토닌(5-HT)의 급격한 변화

  • 세로토닌은 뇌혈관 수축 및 통증 억제에 관여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 편두통 발작 초기에 세로토닌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이후 급격히 감소합니다.
  • 이 과정에서 뇌혈관이 수축한 후 반사적으로 확장되며, 확장된 혈관이 통증 신경을 자극합니다.

📌 특히 세로토닌 수용체 5-HT1B/1D는 삼차신경 말단에 분포하여, 트립탄 계열 약물이 여기를 자극해 효과를 냅니다.

https://tmombio.tistory.com/155

 

세로토닌(5-HT): 기분, 장, 수면, 통증까지 조절하는 뇌와 장의 다기능 신호 분자

세로토닌(serotonin, 5-HT)은 흔히 ‘행복 호르몬’으로 불립니다.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이 아니라,‘기분을 안정시키고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기

tmombio.tistory.com

 

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의 과도한 분비

  • CGRP는 강력한 혈관 확장 물질이며, 염증 유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 삼차신경이 자극되면 CGRP가 분비되어 혈관이 확장되고, 통증 민감도 증가
  • CGRP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편두통 빈도와 강도가 높습니다.

📌 최근 CGRP를 억제하는 항체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편두통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기고 있습니다.

(2) 뇌의 전기적 이상 – Cortical Spreading Depression (CSD)

  • 특히 전조(aura)가 있는 편두통에서 보이는 뇌 현상입니다.
  • 뇌피질의 신경세포들이 전기적으로 과활성화된 후, 파도처럼 억제 현상(cortical spreading depression)이 퍼져나감
  • 이 과정에서 신경혈관 반응이 촉진되고, 혈관 확장 → 통증 유발

📌 전조(aura)는 이 과정을 시각적으로 인지한 결과입니다. (예: 번쩍이는 빛, 시야 결손)

(3) 호르몬 변화

  •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의 급격한 변화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 생리 전, 피임약 복용, 폐경기, 임신 초기 등 → 호르몬 급변 →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 교란
  •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3배 많고, 생리 주기에 따라 발작이 유의하게 반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 유전적 요인

  • 편두통 환자의 60~70%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음
  • FHM(familial hemiplegic migraine) 같은 드문 유전성 편두통은 뇌 이온채널 유전자 이상이 원인
  • 전조가 있는 편두통의 경우, CACNA1A, SCN1A, ATP1A2 유전자의 변이가 알려짐

(5) 뇌간(brainstem)의 통증 조절 시스템 이상

  • 뇌간, 시상, 시상하부, 시각피질 등은 통증 조절의 핵심 부위입니다.
  • 편두통 환자에선 이 부위들이 평소보다 과활성화되어, 사소한 자극도 통증으로 인식
  • 또한, 통증을 억제하는 뇌 회로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통증이 쉽게 시작되고 오래 지속

🌀 3. 편두통의 유발 요인 (Trigger)

편두통은 위와 같은 뇌 변화들이 유발 요인에 의해 촉진될 때 발생합니다.

유발 요인 설명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해소 시점 긴장 이완 시 CGRP 증가 가능성
수면 부족 또는 과다 수면 생체 리듬 교란
식사 거름, 공복 저혈당이 세로토닌 균형에 영향
특정 음식 치즈, 초콜릿, 카페인, 인공감미료, 술 등
밝은 빛, 강한 냄새, 날씨 변화 감각 신경의 과민 반응 유발
생리 주기 호르몬 변화로 뇌혈관 민감도 증가

 


💊 4. 편두통 치료법 – 증상 완화부터 예방까지

편두통은 급성기 치료예방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단순 진통제로 해결이 되지 않거나, 발작이 자주 반복된다면 의사의 진단 하에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 1) 급성기 치료 (Acute Treatment)

편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1) 일반 진통제 (1차 선택)

  •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 초기 통증이 경미하거나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 사용
  • ✅ 복용 시기: 통증이 시작되자마자 복용해야 효과적

🔸 주의점:

  •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이부프로펜 등 NSAIDs는 조심
  • 한 달 10일 이상 사용 시 약물과용두통(MOH) 유발 위험 있음

💊 (2) 트립탄계 약물 – 편두통 전용 약

  • 대표 약물: 수마트립탄, 리자트립탄, 졸미트립탄
  • 작용기전: 세로토닌(5-HT1B/1D) 수용체를 자극해
    → 혈관 확장 억제 + 염증성 신경전달물질(CGRP 등) 차단
  • ✅ 중등도~중증 편두통, 광과민・음과민・구토 동반 시 효과적

🔸 복용 요령:

  • 발작 초기에 복용
  • 효과 없을 경우 2시간 뒤 1회 추가 가능 (총 2회/일 이내)
  • 과거에 효과 본 종류의 트립탄을 중심으로 선택

🔸 주의점:

  • 심혈관 질환자, 고혈압 환자에겐 금기
  • 약물 내성 생길 수 있음 → 월 10일 이하로 제한

🤢 (3) 항구토제 (Antiemetics)

  •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 동반 사용
  • 메토클로프라미드, 돔페리돈 등 → 위 배출 촉진 및 구토 억제
  • 때때로 진통제 흡수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됨

📍 2) 예방 치료 (Preventive Therapy)

발작 빈도가 많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경우 필요

✅ 적용 대상

  • 편두통이 한 달 4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 트립탄 등으로도 조절되지 않는 경우
  • 진통제 과용으로 2차 두통 위험이 있는 경우

💉 (1) 대표 예방약물

약물군 대표 약물 주요 기전
β차단제 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 혈관 반응 안정화, 교감신경 억제
항우울제 아미트립틸린, 벤라팍신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조절
항경련제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산 뉴런 흥분 억제, CSD 억제
칼슘채널 차단제 베라파밀 혈관 수축 억제 (주로 전조 있는 경우)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 주사 만성 편두통에 사용 (1달 15일 이상 발생 시)
 

 

🧬 (2) CGRP 표적 치료 – 최신 치료 옵션

  • erenumab, fremanezumab, galcanezumab (피하 주사제)
  • CGRP 또는 CGRP 수용체를 차단해 삼차신경계 염증성 반응 차단
  • 1달 1회 자가 주사로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고 작용 지속이 길어
    → 기존 약에 반응 없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


🧘 5. 편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뇌를 안정시키는 루틴

약물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 조절입니다.
편두통은 “유전적 소인 + 환경 자극”이 결합할 때 유발되므로, 자신의 유발요인을 회피하고, 뇌를 안정시킬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1) 수면 습관

  •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주말도 예외 없이)
  • 수면 부족, 과다 수면 모두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음
  • 낮잠은 20분 이내, 저녁 늦게 자는 습관 피하기

🍽️ 2) 식사 습관

  • 아침 거르지 않기 (공복이 저혈당 유발 → 발작 유발)
  • 규칙적인 시간에 가벼운 식사
  • 편두통 유발 음식 피하기:
    • 숙성 치즈, 와인, 초콜릿, 인공감미료, MSG, 니트레이트 함유 육가공품 등

🧘‍♀️ 3) 스트레스 관리

  • 과도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긴장 후 이완 시에도 발작 유발 가능
  • 매일 10분 이상 심호흡, 명상, 스트레칭 등으로 뇌 긴장 완화
  • 인지행동치료(CBT)는 심리적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

📝 4) 두통 일지 작성

  • 두통 발생 시간, 강도, 음식, 수면, 생리주기, 복용 약 정리
  • 자신만의 유발 패턴 파악 → 예방 전략 수립에 결정적

🏃‍♂️ 5) 운동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예: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등)
  • 단,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강도 유지가 중요

✅ 마무리

편두통은 신경전달물질, 혈관, 유전자, 호르몬 등 다요인 복합 뇌질환입니다.
과학적 원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유발요인을 파악하면, 통증을 조절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뇌가 너무 민감해서 보내는 경고입니다.
당신의 뇌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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