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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두통.
하지만 단순한 피로 때문인지, 혹은 신경학적 이상 신호인지는 쉽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두통은 우리 몸의 다양한 생리적, 신경학적 반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분류가 중요합니다.
🔬 두통의 대표적인 분류: 원발성과 이차성
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 원발성 두통 (Primary Headache)
1-1. 긴장성 두통 (Tension-type headache)
- 특징:
머리 전체를 '조이는 듯한'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특징입니다. 흔히 "띠를 두른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점진적으로 시작되며, 30분~수일 지속될 수 있고, 일반적인 활동에는 지장이 적은 편입니다. - 원인: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자세(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 눈의 피로, 불안이나 우울 등의 심리적 요인이 주된 유발 원인입니다. - 병리기전:
두개 및 경부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 → 말초 통증 수용체 자극 → 중추신경계 통증 민감화 → 만성화 가능성 - 치료:
일시적일 경우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복용.
만성화되면 근육 이완제, 항우울제(TCA), 물리치료,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됩니다.
1-2. 편두통 (Migraine)
- 특징:
한쪽 머리(때론 양쪽)에서 발생하는 박동성 욱신거림, 중등도 이상의 통증.
빛(광선), 소리, 냄새에 민감해지고, 오심/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발작은 수 시간에서 길게는 3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오라(aura):
편두통의 25~30%에서 발생하는 전조 증상.
시야에 번쩍이는 빛, 지그재그 선, 언어장애, 감각 이상이 발생하고 수십 분 후 본격적인 두통이 시작됩니다. - 병리기전:
- 삼차신경 혈관계 활성화 → 신경펩타이드(특히 CGRP) 분비
- 뇌혈관 확장과 신경성 염증
- 세로토닌의 급격한 변화
- 가족력(유전적 소인)이 흔함
- 치료:
- 급성기: 트립탄(triptan), NSAIDs, 항구토제
- 예방요법: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롤), 칼슘채널차단제, 항경련제(토피라메이트), CGRP 억제제 등
1-3. 군발 두통 (Cluster headache)
- 특징:
주로 한쪽 눈 주위에서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으로 "자살 두통(suicidal headache)"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한 에피소드가 매일 같은 시간에 발생하며, 한 번 시작되면 15분~3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 부위의 눈물, 코막힘, 콧물, 눈 충혈, 동공 수축, 눈꺼풀 처짐 등 자율신경 증상 동반. - 원인 및 병리기전:
뇌의 시상하부(생체리듬 조절)와 삼차신경계 이상
수면-각성 주기, 계절 변화, 알코올 섭취 등이 유발 인자 - 치료:
산소 흡입(100% 산소 10~15분), 트립탄 주사
예방약으로는 베라파밀(칼슘채널차단제), 리튬 등이 사용됨
2. 🧠 이차성 두통 (Secondary Headache)
2-1. 뇌혈관 질환에 의한 두통
- 출혈성 두통:
뇌출혈(지주막하 출혈 포함)은 갑작스럽고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시작됩니다.
종종 구토, 의식 저하, 경련 동반. ‘가장 심한 두통’으로 표현될 수 있음. - 종양/수막염/두개내압 증가:
- 아침에 심한 두통, 누우면 심해지는 양상
- 시야 흐림, 구역/구토
- 수막염은 고열과 목 경직 동반
- 특징적인 위험 신호 (Red flags):
- 처음 경험하는 매우 심한 두통
- 50세 이후 발생한 두통
- 점점 심해지는 양상
- 신경학적 증상 동반(마비, 시야장애 등)
2-2. 약물 유발 두통 (Medication-overuse headache)
- 정의:
진통제를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발생 가능
약물에 의존할수록 통증 역치가 낮아지고 두통이 만성화됨 - 주요 유발 약물:
트립탄, 에르고타민, 카페인 복합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NSAIDs - 관리:
원인 약물 중단 + 두통 예방약으로 단계적 전환
신경과 진료와 함께 약물 습관 교정 필요
⚙️ 두통의 과학적 기전 요약
- 말초 요인: 근육 긴장, 혈관 확장, 통증 수용체 자극
- 중추 요인: 중추 감작 현상(Central sensitization), 삼차신경계 과활성화
-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도파민, CGRP 등
- 유전적 소인: 특히 편두통은 가족력 흔함
🧪 치료와 관리: 단순 진통제 이상을 고민할 때
- 약물 치료
- 긴장성 두통: 일반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 편두통: 트립탄계 약물, 항구토제, 예방약(베타차단제, 항경련제 등)
- 비약물적 치료
-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수면, 카페인 조절
- 명상, 요가, 이완요법 등
-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 마비
- 시야 변화, 의식 저하 동반 시
🧭 마무리: 두통은 몸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두통은 단순히 참을 일이 아니라, 우리 몸의 복합적인 이상을 알려주는 과학적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복되거나 양상이 바뀌는 두통은 자세한 기록과 함께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한 진통제 복용을 넘어, 나의 두통이 어떤 종류인지 이해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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